서울대 역사교수들 “국정화 교과서 집필과정 참여 안 해”...연세대 이어 ‘성명’
국사학과 등 서울대 5개 역사 관련 학과 교수들이 국정화 교과서 반대성명에 이어 집필과정에도 참여 않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끈다.
서울대 국사학과, 동·서양사학과, 고고미술사학과, 역사교육과 등 5개 학과 교수 36명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교과서 집필을 비롯한 모든 관련 업무에 협조하지 않고 대안적 역사교재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 서울대 역사교수들 “국정화 교과서 집필과정 참여 안 해”...연세대 이어 ‘성명’ / 사진=MBN |
지난 9월2일 서울대 역사 교수진 34명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교육부장관에 전달한 바 있다.
국정 교과서 반대선언에 이어 집필 거부를 공식화한 배경은 지난 12일 교육부의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겠다는 행정예고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13일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 또한 국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은 성명을 통해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한국사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국정 역사 교과서들은 “학계와 교육계, 시민사회가 강력히 반대해왔음에도 12일 정부와 여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면서 “이는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인 만큼, 사회와 교육에 미치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인 전원은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이어 이들은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는 비뚤어진 역사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며
이들은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2015년의 한국 현실에서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금의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역사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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