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23일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주에 비해 '반대' 답변이 늘고, '찬성' 응답이 줄어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갤럽이 지난 20~22일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반대 의견이 47%로, 찬성 의견(36%)보다 11%포인트 높았으며 17%는 입장을 유보했습니다.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각각 42%로 팽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6%포인트 줄고, 반대의견이 5% 포인트 늘었다고 갤럽은 전했습니다.
국정화 찬성 의견은 고연령일수록(20대 18%; 60세 이상 53%), 반대는 저연령일수록(20대 69%; 60세 이상 17%) 높아 세대별 대조를 이뤘습니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은 62%가 찬성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선 77%가 반대했습니다. 무당층의 경우 '반대 의견'(52%)이 '찬성 의
갤럽은 "교육부의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 10월 13~15일 조사에서는 찬반이 42% 동률이었으나 1주일 만에 여론의 무게 중심이 반대 쪽으로 기울었다"며 "이같은 현상은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 전라권을 중심으로 반대가 늘었고 경상권은 지난 주와 비슷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