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반복 시도 주기는 5개월, 기온 19~26도, 강수량 3㎜ 이하.’
광주광역시가 최근 3년간(2012~2014년) 발생한 자살 사고와 119 구급자료, 응급진료정보, 기상자료, SNS게시글 등 빅데이터(Big Data)를 분석해 자살 고위험군의 특성을 분류한 결과다. 빅데이터는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활용, 데이터 간 상호관계를 여러 관점에서 분석해 의미 있는 패턴을 발견하는 과정을 말한다.
자살을 시도한 935건을 분석한 결과, 비가 3㎜ 이하로 내릴 때 절반에 가까운 48.2%가 자살을 시도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릴 때 심적 우울감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이 16.1%로 가장 높았고 목요일 15%, 화요일과 금요일 14.8%, 일요일 13.9%, 수요일 13.2%, 토요일 12.2%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자살 반복시도자는 토요일이 22%로 가장 높았고 일요일은 6.7%에 불과했다.
자살시도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경제문제가 각각 28.4%와 21.4%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연령대는 40대가 19.5%, 50대가 19.2%로 조사됐다.
자살 반복시도자는 평균 5개월 주기로 나타났다. 반복시도는 남성에 비해 여성(63.2%)이 많았다.
청소년들은 자살 전 블로그(50.1%)와 트위터(29.4%)를 통해 암시했다. 온라인상의 자살 언급은 방과후인 오후 4~6시부터 자살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기 시작해 오후 10시~자정에 최고치에 달했다.
광주시는 이외에도 세월호 침몰사고와 22사단 총기난사 사건 등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 자살 상담 건수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도 했다.
광주시는 이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자살 시도주기와 요일, 날씨 등에 따라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
광주시는 이번 자료를 광주시교육청, 자살예방센터, 광주·전남연구원 등에 보내 자살 예방을 위한 세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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