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건 만남'을 하자던 남성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는데, 마약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좁은 골목에서 빠른 속도에 못 이겨 병원에 세워진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곧바로 후진해서 도망치려 하자 뒤따르던 경찰이 가로막습니다.
결국, 차를 버리고 도주하지만, 얼마 못 가 제압됩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흉기를 들고 있었는데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인질로 잡았으면 큰일 났죠."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37살 김 모 씨.
김 씨는 검거되기 하루 전 모텔에서 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다음, 옷도 걸치지 않은 채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만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는 채팅으로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하러 모텔에 갔지만, 지불할 돈이 없자 강도로 돌변한 겁니다."
그런데 김 씨는 검거 당시 마약에 취한 환각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의 차 안에서는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일부는 이미 범행 전에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마약은 어디서 사셨어요?) 인터넷이요."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특수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