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의 브레인 배상혁은 지난 7년간 전국을 활보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명수배에 이어 인터폴에까지 적색수배를 요청했지만, 정작 숨어있던 곳은 대구 바로 앞이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희팔의 최측근이자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진 44살의 배상혁.
지난 2008년 이후 자취를 감춘 이후 경찰의 지명수배가 내려졌지만 행적은 묘연했고,
급기야 밀항 쪽에 무게가 쏠리면서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진지 사흘 만에야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검거된 지역도 대구에서 바로 코앞인 경북 구미였습니다.
배 씨는 숨겨둔 도피 자금 1억 원으로 생활을 했고,
서울에 있는 강태용의 여동생이자 아내인 강 씨와 수시로 접촉해 생활비를 타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배 씨는 서울과 경주, 경산 등을 돌아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배 씨의 아파트에서 낚시와 캠핑 장비가 발견돼, 그가 도피생활 동안 특별한 제지 없이 전국을 활보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상 지명수배는 무용지물이었고, 7년간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지낸 겁니다.
만일 경찰이 배 씨의 아내만 잘 추적했더라도 충분히 배 씨를 검거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
또 한 번 수사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검·경이 과연 조희팔을 검거할 의지가 있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