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산가족 2차 상봉, 건강 문제로 방북 포기자 발생 '안타까워'

오늘부터 이산가족 2차 상봉, 건강 문제로 방북 포기자 발생 '안타까워'

↑ 오늘부터 이산가족 2차 상봉/사진=연합뉴스

60여 년의 세월동안 헤어졌던 남북 이산가족들이 24일 금강산에서 상봉합니다.

이산가족 남측 방문단 90가족, 254명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속초 한화리조트를 출발해 꿈에 그리던 북측의 가족들을 만나려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듯 오전 일찍부터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북은 (기온이) 2∼3도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 "금강산 쪽이 바람도 많이 분다고 하더라" 하며 담소를 나누며 설렘을 드러냈습니다.

방문단은 현대아산이 제공한 버스를 나눠 타고 황부기 통일부 차관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했습니다.

딸을 만나러 가는 구상연(98) 할아버지, 아들과 손자를 보러 가는 이석주(98) 할아버지 등 방문단 최고령자도 무사히 버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명세(92) 할아버지와 김매순(80) 할머니 등 일부는 건강 악화로 단체 버스 대신 구급차로 이동했습니다. 한 할머니는 건강 문제로 상봉을 코앞에 두고 결국 방북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금강산으로 향한 남측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에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을 통해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들과 첫 만남을 갖습니다.

이어 오후 7시 30분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합니다.

25일에는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단체상봉을 하게 되며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아쉬운 작별상봉을 합니다.

2박3일간 이뤄지는 6차례의 만남은 각 2시간씩 총 12시간입니다.

이번 이산가족 만남은 지난 20∼22일 있었던 1차 상봉에 이은 2차 상봉 행사로, 1차 상봉은 북측 상봉 신청자가 남측 가족을 만나는 행사였고 2차 상봉에서는 남측 상봉 신청자가 북측 가족을 만납니다.

남측 이산가족들을 만나러 오는 북측 2차 상봉단은 동반 가족을 포함해 모두 188명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