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국가보안시설인 ‘기상청의 심장’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가 슈퍼컴퓨터 4호기를 22일 언론에 정식 공개했다. 슈퍼컴퓨터 4호기는 올해 도입해 시범가동 중이고 내년 상반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충북 청주시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자리잡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는 우리나라 기사예보의 핵심 장비인 슈퍼컴퓨터가 1호부터 4호까지 설치돼있다. 슈퍼컴퓨터는 365일 중단 없이 운영된다. 매일 10만여장의 일기도와 2.5테라바이트(TB, 기가바이트의 1천24배)의 기상 자료를 생산한다.
국내 1호기는 1999년 도입해 2000년부터 실제 업무에 사용됐다. 2호기는 2004∼2005년, 3호기는 2010년에 각각 도입됐다. 4호기의 장비 도입 및 부대 비용이 약 600억원인데, 약 48억명이 1년 간 계산할 연산자료를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다. 처음 도입한 1호기와 4호기의 성능을 비교하면, 15년 간 계산 성능은 약 3만배 향상됐다. 종합적인 ‘기상모델 수행능력’은 현재(3호기)보다 약 30배 가량 향상된다.
기상 역사에서 1호기는 객관적 기상예보 체계 구축, 2호기는 ‘동네 예보’ 서비스 실시,
김태희 센터장은 “슈퍼컴퓨터 4호기가 본격 가동되면 기상예보 능력의 향상과 정책 결정에 필요한 과학자료 생산 등에서 큰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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