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조계종 흥덕사에 정부 예산을 지원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덕사는 동국대 이사장인 영배스님이 창건한 절인데 특별교부금 10억 원을 지원하라고 지시한 '윗선'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국대 이사장인 영배스님이 창건한 흥덕사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당초 행정자치부의 지시로 흥덕사 지원을 위해 특별교부세를 신청하려 했지만 전통사찰이 아니어서 근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울주군은 군내 1차선 다리인 양등교를 2차선으로 확대한다는 명목으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울주군 관계자는 엄창섭 울주군수가 영배스님과 만났고 군수 지시로 흥덕사에 미술관을 설치하기 위해 정부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정부까지 나서서 조계종 사찰을 지원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게 만든 '윗선'이 누군가입니다.
검찰은 재소환한 변양균 전 실장을 상대로 흥덕사를 지원하는데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흥덕사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엄 군수를 소환해 변 전 실장이 흥덕사 지원을 지시했는지 여부와 '윗선'의 지시가 신정아 씨 비호 의혹과 연관되는지를 집중조사했습니다.
인터뷰 : 무문스님 / 현 흥덕사 주지
-"검찰에서 다 가져갔는
신정아 씨에 대한 변양균 전 실장의 비호 의혹 사건은 이처럼 정관계과 재계에 이어 불교계로까지 연결되는 검은 커넥션으로 그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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