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용인을)이 지난 29일 명성황후 살해에 사용됐던 ‘히젠도’ 처리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히젠도는 1895년 10월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 살해에 가담했던 토오 가츠아키가 사용했던 검이다. 현재 후쿠오카 쿠시다 신사에 보관돼 있다.
칼을 신사에 봉납한 토오 가츠아키는 조선 정부에서 현상금을 내걸었던 살인 용의자였다.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당시 히로시마 재판소에서 구속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
히젠도 칼집에는 ‘일순전광자노호(늙은 여우를 단칼에 베었다)’라고 새겨져 있으며, 봉납기록(奉納記錄)에도 ‘조선왕비를 이 칼로 베었다’란 구절이 적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은 “국모를 살해한 범죄도구를 민간에서 기념품처럼 보관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모욕적”이라면서 국회의 이름으로 3가지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명성황후 살해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와 을미사변 당시 실인도구로 사용된 히젠도의 압수, 일본정부의 히젠도에 대한 적절한 처분이 그것이다.
김 의원은 “히젠도는 살인 사건에 사용됐던 범행의 증거물로 당시 검찰이 압수해야 할 물건이지 사사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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