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이 세 나라 정상은 역사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 같은 첨예한 문제들은 에둘러 비켜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비공개로 열린 중국과 일본의 양자 회담에서는 리커창 총리와 아베 총리가 날선 대립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시간 정도가 예상됐던 한·일·중 정상회의는 30분 일찍 끝났습니다.
청와대는 쟁점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정상들이 과거사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 등 껄끄러운 문제를 피해가면서 회의가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개최여부가 불투명했던 중·일 정상회담이 갑자기 열리며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3국 공동회견에서 아베 총리를 에둘러 압박했던 리커창 총리는
▶ 인터뷰 : 리커창 / 중국 총리
- "양자 관계, 3자 관계에 있어서 우여곡절이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양자회담에선 본격적으로 역사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리 총리는 역사 문제는 13억 중국인의 감정이 걸린 문제라며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뜨거운 감자'인 영토 문제에 대해서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의 남중국해 대규모 암초 매립과 인공섬 건설 문제를 거론하며 우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분 일찍 끝난 3자 회담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된 두 정상의 회담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을 넘기며 첨예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