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계속되면서 식수 등 생활용수가 부족해 비상급수를 받는 마을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환경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2일 현재 전국에서 비상급수를 받는 지역은 인천 옹진과 전남 신안 등 10개 시·군·구 100개 마을이다. 차량으로 운반한 용수를 공급받는 마을이 25곳, 지방상수도 등을 일정 시간에만 공급받는 제한급수 마을이 75곳이다.
운반급수 지역은 인천이 14곳, 충북 3곳, 강원 4곳, 경북 3곳, 전북 1곳이고, 제한급수 지역은 인천 3곳, 충북 1곳, 충남 1곳, 전남 신안군 70곳이다. 이들 마을에는 5987가구 1만189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같은 비상급수 마을은 보름 전인 지난달 19일보다 2배, 주민 수는 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19일 당시 비상급수 지역 및 주민은 전국 9개 시·군·구 32개 마을 4655명(2518가구)으로 집계됐다.
각 지자체는 비상급수 지역 주민에게 급수차나 선박 등을 이용해 수시로 페트병에 든 물 등을 보내주거나 하루 2시간 또는 격일제 등 방식으로 지방상수도 물을 공급 중이다.
북도면 모도 등 인천시 옹진군 관내 13개 마을에는 선박으로 월 1회, 1회당 5∼10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등 충북 3개 마을에도 차량으로 매주 한 차례 또는 수시로 6t에서 20t의 물을 배달하고 있고, 강원도 한반도면 광전2리 23가구 주민 58명에게도 매일 10t의 물을 공급 중이다.
임자면 24개 마을 등 전남 신안군 관내 70개 마을 주민 7500여명에게는 격일제로, 충남 보령시 미산면 풍계리 주민 80명에게는 1일 4시간만 지방상수도 물이
그러나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비상급수 지역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지자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와 정부는 섬지역의 해수 담수화 시설이나 관정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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