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이 40대 일용직 판매사원의 죽음과 대형 유통업체의 기형적인 판매구조 뒤에 감춰진 일용직 근로자들의 노동 실태를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시간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뭉친 '아르바이트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롯데백화점은 입점업체에 대한 근로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라! 의무화하라!"
아르바이트 노조와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달 22일 백화점 화장실에서 쓰려져 숨진 일용직 판매사원의 죽음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진만 /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부산지부장
- "법에 나와 있는 근로계약서(작성)를 지키면 박 씨의 죽음도 산업재해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고, 구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을 꼭…."
입점업체의 판매 수입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수익를 내는 백화점의 운영 형태를 보더라도 백화점 측이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천연옥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 "법적으로 원청 사용자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던지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던지 이 두 가지가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이 매장 저 매장을 떠돌며 주로 행사장에서 일한 숨진 박 씨는비정규직 근로자 중 파견직·용역업체 직원도 아닌 애매한 신분이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의 기형적인 판매구조가 낳은 이런 근로자는 수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화점 측은 숨진 박 씨와 같은 일용직 판매사원의 근무 형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
시민사회단체들은 사업자가 아닌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일용직 근로자 등 사각지대에 방치된 근로자를 보호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