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에드워드 리가 오늘(4일) 법정에 출석한다. 그가 결정적 증언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4일 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 패터슨의 첫 정식재판을 열고 리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할 예정이다.
리와 패터슨은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가 살해된 1997년 4월 3일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간 뒤 조씨가 칼에 찔려 숨졌지만 리와 패터슨은 상대방이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이태원 살인사건 에드워드 리, 용의자서 증인으로…오늘(4일) 법정 출석 |
검찰은 사건 당시 리를 단독 살인범으로 보고 기소했지만 1998년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뒤늦게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패터슨은 출국금지 기간이 연장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다.
패터슨은 2011년 5월 미국에서 체포됐고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도주 16년 만인 올해 10월 그를 국내로 데려왔다. 최근 한국에 들어온 리 역시 재판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리는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패터슨 측은 리가 조씨를 칼로 찔렀으
다만, 리는 검찰이 자신을 '칼로 저 사람을 찔러보라'고 패터슨에게 권유한 공범으로 공소장에 적시한 데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리가 어떤 증언을 하느냐에 따라 검찰의 유죄 입증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태원 살인사건 에드워드 리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