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을 통한 파생상품 강좌로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불법 선물 계좌대여 업체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인터넷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에서 파생상품 강좌 방송을 하는 한 30대 BJ(브로드캐스팅 자키) 여성이 개인 투자자들을 모집해 10여개의 불법 선물 대여계좌 업체들에 연결해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내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A(37·여)씨는 2011년부터 아프리카TV 등에서 파생상품 강좌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 회원들을 끌어 모었다. A씨는 회원들을 선물계좌 대여 업체들을 연결해줬고, 그 대가로 업체로부터 건당 최대 20%의 ‘리턴금’(불법 수수료)를 받았다.
파생상품 거래를 하려면 고액의 증거금이 필요한데, 선물 대여계좌 업체는 회사 명의의 계좌를 빌려주고 증거금을 대신 내주는 형태로 개인 투자자들이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업체다. 선물계좌를 대여해주거나 증거금을 대신 내주는 행위는 불법 거래에 해당한다.
A씨는 인터넷방송에서 고수익을 얻은 매매일지가 담긴 모의투자 결과를 실제 투자 결과인 것처럼 공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경찰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며 “고발인이 제출한 혐의 입증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해 불법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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