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행정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차량을 몰고 시청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부인도 따로 차를 몰고 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들 부부는 살충제를 마시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 한 대가 건물과 부딪힌 채 찌그러져 있습니다.
잠시 후 불길과 함께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소방관이 긴급 출동해 10분 만에 진화했지만, 이미 차량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차량 바로 옆에는 시너 통과 가스통까지 보입니다.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시청 건물을 두 번 받고, 충돌한 후에 (차량에) 준비해놓은 시너를 뿌려서 방화했습니다."
여수에서 고물상을 하는 50대 부부가 따로 차를 몰고 온 뒤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편만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이미 살충제를 마신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부가) 살충제를 먹었나 봐요. 그리고 나서 차량 내에 시너와 가스통을 싣고 시청건물을…."
남편 서씨는 2도 화상을 입고 후송됐고 다른 차에 있던 서씨의 부인도 병원으로 옮겨져 위세척을 받았습니다.
서씨는 최근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는 자신의 영업장에 강제집행이 들어오자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수시 관계자
- "택지개발 하는데 고물상 영업장인데요. 철거를 안 하다가 최근에 강제집행을 했거든요. 거기에 따른 불만인 것 같습니다. "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