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교과서 집필진 공모가 마감되는 가운데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중으로 서울 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언론인 장지연, 음악인 안익태 등 유명 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이 다음 달 중으로 서울 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이 사전을 비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조희연 교육감의 재판 등으로 미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국정 교과서 문제가 대두되면서 다시 추진하게 된 겁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반발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대안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 인터뷰 : 장휘국 / 광주시교육감 (지난달 12일)
- "교육감의 권한인 인정도서 개발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인정도서 개발을 위한 비용을 편성할 계획입니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경기도교육감 (지난 2일)
- "교육을 살리기 위한 아주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국정화를 막아나갈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교육감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