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소방의 날입니다.
큰 일이 닥치면 비로소 이분들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요.
그런데 소방관의 상당수는 아파도 어디 얘기도 못 하고 자비로 치료하는 경우마저 많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벌집을 제거하다 전기에 감전돼 왼쪽 팔을 잃은 노석훈 소방장.
석 달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수천만 원이 넘는 치료비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 인터뷰 : 노석훈 / 소방장
- "(치료비 중) 공상처리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저희가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대략 4천만 원이 넘는 거 같더라고요."
노 소방장처럼 현장 활동 중에 부상을 당한 소방관 10명 중 8명은 자비로 치료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ㅇㅇ소방서 관계자
- "(벌에 쏘이면 자비 처리하시나요?) 맞아요. 그게 맞아요."
또 안전사고를 당하면 근무평가에서 감점처리 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에 너도 나도 쉬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안전사고가 감점이 들어가기 때문에…. (평가에 그런 게 남아 있어요?) 네. 분위기가 그래요."
현장 활동 중에 다친 소방관은 지난해에만 4만 명.
다쳐도, 아파도, 내 돈으로 치료하는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