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무서운 10대 4명이 붙잡혔습니다.
여학생은 물론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소년까지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택시기사 61살 양 모 씨.
양 씨는 손님으로 태운 10대 4명에게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피해 택시기사
- "머리고 어디고 두들겨 패니까 팔로 막고 이렇게 하면 죽을 것 같아서. 차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목을 잡고 당기고…."
사건은 지난 6일 새벽에 벌어졌습니다.
15살 안 모 군 등 4명은 수원에서 양 씨의 택시를 탄 뒤 용인의 한 고등학교까지 갔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출발지에서 40km 정도 떨어진 이곳 목적지에 도착한 10대 청소년들은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안 군 등 남자 3명이 먼저 택시에서 내려 미리 준비한 둔기로 양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했고,
그 사이 15살 현 모 양은 택시 안을 뒤져 돈을 훔쳤습니다.
양 씨는 가까스로 택시 위에 올라 시동을 걸고 달아나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학교를 자퇴한 이들은 청소년 쉼터에서 만난 사이였는데,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또 학교를 돌며 절도 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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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