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총학생회장이 10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에 같은 과 친구와 지인을 끌어들여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국과 미국에 도박 사이트 서버를 두고 1000억 원대 판돈을 조성해 3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다액 도박자 39명 등 102명을 검거해 도박장을 개설한 김모씨(40) 등 5명을 구속하고 9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중국 산둥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미국 LA와 한국에 서버를 둔 바둑이, 고스톱등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1000억 원대 베팅금액을 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3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자중에는 경북 한 사립대 총학생회장 A씨(24)도 포함돼 있다. 통장수집책으로 포섭된 A씨는 같은 과 친구 등 필요한 학생들에게 접근해 통장 1개당 100만~200만 원을 주고 100여개 이상의 대포통장을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섭된 학생들은 수사기관에 적발될 경우 “전단지 등을 보고 전화해 계좌를 개설했고 학비가 없어서 개설해 주었다”고 진술하도록 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당시 학생회장 신분이었던 A씨는 운영조직에서 건네받은 돈으로 포항 해수욕장에서 요트, 제트스키를 즐기며 학생신분에 걸맞지 않는 호화 휴가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학생들까지 범죄에 연루되고, 구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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