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기면서 8개월간 끌어오던 포스코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포스코 그룹 차원의 비자금 실체를 밝혀내지 못해 사실상 반쪽짜리 수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면서 8개월간의 포스코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정준양 전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전·현직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등 3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최윤수 / 서울중앙지검 3차장
- "불투명한 기업인수합병으로 포스코 계열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부실한 계열사 증가로 직접적 피해는 포스코 근로자들에게 고스란히…. "
정 전 회장은 2010년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면서 회사에 1천 5백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포스코 신제강공사 건설 관련 청탁과 함께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에 일감을 몰아주고,
」
「거래업체로부터 납품 편의 대가로 로마네 꽁띠와 같은 최고급 와인 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정동화 전 포스코 건설 부회장 역시 하청업체로부터 금두꺼비와 현금 등을 받는 등 갑질 행태가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아직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등에 대한 의혹이 남아있지만 나름대로 포스코의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상득 전 의원, 정동화 전 부회장에 이어 정 전 회장까지 불구속 기소되면서 장기간 수사에도 성과는 미비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