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자대표를 때려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부인인 전 입주자대표가 연임에 실패하자 숨진 현 대표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차 한 대가 급히 아파트 단지로 들어갑니다.
단지 내 정자에는 붉은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어제(11일) 오후 5시쯤 이 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의 남편인 예순여덟 살 조 모 씨와 현 입주자 대표가 말다툼을 벌이며 싸웠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집으로 가는 중에 피 흘린 남성이 있고 어떤 중년 아저씨가 막 발길질하고, 일방적으로 맞더라고요."
일흔세 살인 현 대표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2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숨진 현 대표가 아파트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전 대표였던 자신의 아내가 연임에 실패했다고 여긴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그전에 두 분이 사이가 안 좋다는 말은 듣긴 했는데 아파트 일에 대해서 마찰이 좀 있으셨나 봐요."
경찰은 이번 싸움 역시 새 선거를 앞두고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다 홧김에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