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회에 참가하면서 서울 도심은 온종일 몸살을 겪었습니다.
대입 논술시험을 치러야 했던 수험생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세버스들이 쉴새 없이 톨게이트를 지납니다.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들입니다.
서울역과 대학로, 종로 등지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선 이들 차량과 경찰 버스들이 뒤얽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집회 장소 곳곳의 도로를 통제하고 주말에 비까지 겹치면서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많이 불편하죠. 아무래도 거리가 좀 정체니까. 손님들도 불편해하고…."
논술시험과 면접이 치뤄진 대학 주변 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 지역 대학에서 논술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11만 명이나 되다보니 혼잡이 가중됐습니다.
집회 지역 인근 대학 수험생들의 불만이 가장 컸습니다.
▶ 인터뷰 : 최한나 / 수험생
- "경찰들도 많고 집회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분위기가 좀 무서운 그런 게 있어서 시험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정윤 / 수험생 학부모
- "조금이라도 수험생을 배려를 했다면 (집회) 날짜를 옮겼으면 참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위대의 청와대행을 막기 위해 경찰이 차벽을 설치한 광화문 일대는 시민들이 거의 하루종일 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