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위, 민중총궐기 대회서 '시민·경찰' 다수 부상

↑ 광화문 시위 민중총궐기 대회/ 사진=팩트tv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려 수만 명이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였던 이 집회가 마무리된 오후 4시 30분께 참가자들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날 광화문 시위 신고를 불허했습니다. 이에 240여개 부대, 2만2천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경찰버스 700여대와 차벽트럭 20대, 살수차 등의 장비를 동원해 광화문 광장 일대를 원천 봉쇄했습니다.

이에 일부 과격한 시위대는 경찰버스를 밧줄로 묶어 끌어내 차벽에서 분리한 뒤 그 틈으로 진출을 시도했고, 각목과 접이식 사다리 등으로 버스 창문을 두드려 깼습니다.

경찰은 캡사이신과 소화기를 뿌리며 시위대를 제지했고, 살수차를 동원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일부 시위대에게 직사포를 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양측에서 수십명의 크고 작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전농 소속 백모씨(69세)는 경찰의 직사포를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 안탈리야에 입국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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