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폭탄 든 조끼 입고 자폭 테러

【 앵커멘트 】
테러범들은 액체 폭탄이 달린 자폭 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들기 쉬운데다 검문에 잘 걸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테러범들은 모두 'TATP'라고 불리는 액체 폭탄을 이용했습니다.

폭발 물질이 담긴 병을 입고 있는 조끼에 넣어 놓은 뒤 목표 위치에서 자폭한 겁니다.

▶ 인터뷰 : 몰랭 / 파리 검찰청 검사
- "모든 테러범에게서 TATP가 든 자폭 조끼가 발견됐습니다."

TATP는 구하기 쉬운 과산화수소나 아세톤으로 만들 수 있는데, 폭발력은 TNT의 80퍼센트에 이릅니다.

재료만 가지고 입국한 뒤 폭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조 과정을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액체 음료로 위장하면 탐지기에도 쉽게 걸리지 않습니다.

때문에 테러범들은 폭발물을 축구 경기장 안으로 반입하려고 시도했다 검문에 걸리자 입구에서 자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은 충격에 쉽게 폭발하는 단점도 있지만, 테러범들은 꾸준히 TATP를 사용했습니다.

50여 명이 숨진 지난 2005년 런던 테러 때도 같은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등장한 액체 폭탄에 유럽 전역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