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오빠들의 `귀환` 청청패션부터 배바지까지 `복고라인` 재조명

일명 청청패션부터 배바지까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를 끌면서 쌍팔년도 주인공들이 입은 복고 패션을 재해석한 ‘복고 라인’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올 가을·겨울 시즌 문화 트렌드인 80년대 무드를 토대로 당시 패션계를 대표했던 상품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 라인’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패션계에서는 90년대 스타일이 재조명되다가 올 가을 시즌부터는 80년대 복고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80년대 복고 트렌드는 당시 문화를 향유했던 30~40대 소비자보다도, 90년대 이후 출생한 10~20대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80년대 론칭 이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더플코트, 데님재킷과 팬츠, 스?셔츠, 야구점퍼 등의 상품을 패션계에서 현대화해 복고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 인기를 끄는 것.
특히 복고 라인은 80년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이었던 카세트테잎, 조이스틱, 비디오 게임기 등의 아이코닉한 아이템을 모티브로, 추상적인 패턴을 수공 작업으로 프린팅 후 원단 위에 박음질하는 수예기법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스?셔츠에 80년대를 연상케하는 LP판을 프린팅하거나 조이스틱, 그래픽, 게임기 등을 모형화해 복고 패션을 표현하는 방식이 그 예다. 또 80년대에 빼놓을 수 없는 ‘청청패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킷·셔츠·팬츠 등의 조합은 물론, 맨투맨 티셔츠라고도 불리는 스?셔츠와 페이크 목폴라의 레이어드 룩으로 위트있게 젊은 감성을 녹여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맘보팬츠를 현대화해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치노팬츠와 스포티룩을 대변하는 저지팬츠를 모던하게 풀어낸 것도 특징이다.
류진무 빈폴맨 부장은 “복고의 강점은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패션이나 소품, 음악 등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즐거운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는 정서적 장점이 있다”며 “이는 젊은 소비자들이 80년대 문화 콘텐츠를 신선하고 흥미롭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