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도심 거리에서 대학생이 술에취한 20대 남성에게 이유없이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을 한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새벽 한 남성이 길을 가던 또 다른 남성을 막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갑자기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놀란 남성은 재빨리 도망갑니다.
27살 김 모 씨가 일면식도 없는 23살 박 모 씨를 무차별 폭행한 장면입니다.
박 씨는 인근 편의점으로 피신해 위험을 모면했지만 큰 충격과 외상으로 6주 진단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너 뭐냐 부르더니 얼굴에 폭행을 가했고 피 흘리고 정신을 차릴 때쯤에는 이미 그 사람은 저를 계속 때리던 상태여서…."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김 씨는 박 씨를 상대로 이곳에서 수차례 폭행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 씨는 사건 당일 친구와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 하다 만난 박 씨를 이유 없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날, '묻지마 폭행' 언론보도를 접한 부모님의 권유로 김 씨는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헌 / 청주청원경찰서 강력계장
- "자기 손이 부어 있고 그 근처에 있었다는 건 기억이 나기 때문에 불안해서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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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