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부분 유료화를 시도했던 부산 불꽃축제 성과를 두고 부산시와 시민단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부산시는 내년에도 축제 유료화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광안리 해변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
8만 발의 불꽃이 부산 밤바다를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지난달 24일 열린 부산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130만 명.
올해 처음으로 일부 유료 좌석제도가 도입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반 관람석이 줄어 불만이 쏟아지는가 하면 유료 좌석도 중복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봉수 / 부산 광안동(지난달 24일)
- "(유료 좌석에 앉아있는데) 손님이 또 왔어. 그래서 나는 또 쫓겨났어요.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 말인지…."
판매된 유료 좌석은 모두 6,700여 석, 5억 7,000여만 원의 수입을 얻었습니다.
부산시는 유료 좌석의 65% 이상이 부산시민이 아닌 외지인들이었다며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옥 / 부산시 경제부시장
- "유료상품화 등 여러 가지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지적 사항들에 대해서는 창의적인 대안들을 만들어서 개선하도록…. "
하지만, 시민단체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유료화 당시 부산시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유료 좌석을 구입한 중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겁니다.
또 유료좌석 8천 석 가운데 3천 석이 팔리지 않는 등 축제가 시민들을 갈라놓고 위화감을 조성했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첫 유료화에 대한 엇갈린 평가 속에도 부산시는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내년에도 유료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