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보다 큰 화살이 몸에 박힌 고양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화살을 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밤마다 고양이 소리가 시끄러워 홧김에 화살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고양이의 몸통에 길이 50cm 양궁용 화살이 꽂혀 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며 주택 지붕 위에 숨어 있던 고양이는 주민들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고양이가 화살을 맞아서 있더라고요. 쿵쿵거려도 가만히 있고 움직이지도 않더라고요. 슈퍼에 가서 어묵을 사서 줬잖아. 물도 떠다 주고…."
고양이는 곧바로 동물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의 / 동물병원 원장
- "다행스럽게 화살이 간이라든가 신장 그런 장기들을 피하게 돼서 심각한 상태까지는 진행이 안 되었고요. 지금은 조금 잘 회복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화살을 쏜 남성은 이 마을에 사는 40대 남성인데, 밤마다 시끄럽게 울어 홧김에 화살을 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경남 창원에서 목덜미에 석궁을 맞은 강아지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기견 구조자
- "화살이 박혀있는 상태에서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어요. 뼈 부위는 전혀 이상이 없고 화살만 박혀있어서 화살촉을 빼고 그 부분을 소독하고…"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학대에 대한 솜방망이 제재가 문제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