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보기 어려운 진귀한 화폐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수억 원짜리 동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사인이 그려진 단 한 장의 지폐까지.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908년에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금화.
대한제국 당시 1만개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100개만이 남아 있는데, 그 가치가 무려 2억 원에 달합니다.
이 세상에 단 한 장밖에 남아있지 않은 이 화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사인이 그려져 있습니다.
1972년 발행된 석굴암 본존불이 또렷하게 새겨진 1만 원권.
세종대왕이 그려진 지금의 1만 원권이 유통되기 전, 이 지폐가 만 원권이 될 뻔 했지만, 종교적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오권영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차장
- "석굴암 본존불을 메인 모델로 하는 지폐 도안을 결정했었습니다. 하지만, 발행공고 했을 때 종교계의 반발 탓에 발행이 무산되고 다음해에 오늘날 세종대왕이…."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희귀 화폐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조선 개항기 이후 근대화폐의 변천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민 / 대구 지산동
- "그 시대의 문화상도 알 수 있고 이러한 다양한 화폐, 지금 우리가 쓰는 화폐까지 어떻게 변천되었는지 매우 잘 알 수 있어서 좋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특히 금 1kg으로 만들어져 1억 2천만 원이 넘는 중국의 기념주화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기념주화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늘까지 계속되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