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대교에서 사고를 당한 운전자가 갑자기 다리 밑으로 뛰어내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리 밑은 바다였다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선 검은색 차량.
잠시 후 경찰 순찰차가 도착합니다.
경찰 2명이 다가가 무언가 이야기하더니 남성 운전자의 양팔을 잡고 순찰차로 데리고 갑니다.
술 냄새를 맡은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하려고 차에 태우려 하자 운전자가 격렬히 저항합니다.
잠시 뒤 지원 요청을 받은 순찰차 2대가 연이어 도착하고, 경찰 4명이 남성을 둘러쌉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남성이 경찰들을 밀치고 다리 밑으로 뛰어내립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남성이 키가 180cm에 90kg로 덩치가 컸습니다. 밀치고 가니까 못 막은 겁니다. 여경 한 명은 잡다가 손가락이 골절됐고…. "
다리 상판과 하판을 지지하는 시설물 사이에 빠진 25살 손 모 씨는 1차 충격을 받고 나서 9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 광안대교 상판의 높이는 45m 정도입니다. 손 씨가 바다로 바로 추락했다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손 씨는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음주 사실이 들통날까 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손 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