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를 몰래 버린 건 아파트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수구를 청소해주겠다며 가정집에 똥이나 오줌을 버리고, 심지어는 공장 맨홀에 분뇨를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공장.
「맨홀 뚜껑이 열려 있고 인분을 뽑아낼 호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인분을 퍼내는 줄 알았던 이 차량, 자세히 보니 거꾸로 분뇨를 버리고 있었습니다.」
이 업체는 하수구를 청소해주겠다고 공장 측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그냥 주기적으로 하수구가 막히니까 (그걸) 한 번씩 뚫어주고 간다고만 (들었습니다.)"
가정집에서도 같은 수법을 썼습니다.
「하수구를 청소해주겠다며 증서까지 떼어주고,」
「실제로는 하수구 주입구에 버젓이 인분을 버리다 주민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
▶ 인터뷰(☎) : 주민
- "하수구를 청소해 준다고 하면서 (오물을) 빨아들이는 게 아니라 차량 밸브를 열어서 탱크에 있는 (분뇨를) 하수구 쪽으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가정집과 공장에까지 분뇨를 몰래 갖다 버린 겁니다.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인분은 하수구를 통해 하천이나 하수처리장으로 그대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돼 대규모 환경오염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