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부산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 부대까지 긴급 출동했습니다.
가방을 두고 간 사람이 아랍인으로 추정되면서 한때 테러 가능성까지 제기됐는데요.
누가? 왜? 가방을 놓고 간 걸까요?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특공대 폭발물 처리반이 엑스레이 촬영장비로 가방 안을 조심스럽게 확인합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10시 15분쯤.
▶ 인터뷰 : 최봉수 / 부산교통공사 부산역 부역장
- "(주변에서) 가방 주인이 없다고 하기에. 가방을 만져보니 잠겨 있고, 무게가 좀 있고 해서…. "
2시간 만에 가방 안의 내용물을 확인한 경찰.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슬람 신자들이 기도 때 사용하는 카펫과 아랍어로 적힌 서류 등이 나오면서 테러조직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점쳐졌습니다.
여기에 CCTV에 포착된 인물이 아랍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으로 확인되면서 부산역 일대는 긴장감 마저 감돌았습니다.
▶ 인터뷰 : 박경수 / 부산 동부경찰서장
- "(가방 주인이) 이슬람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IS와의 연관성, 테러 가능성도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이 현장을 떠난 뒤 정체불명의 가방을 놓고 간 CCTV 속 외국인이 3시간 만에 지하철 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산역 일대를 한때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놓은 사람은 26살 이집트인.
2년 전 입국한 A 씨는 무거운 가방을 잠시 두고 갔다 다시 찾으러 온 거였습니다.
▶ 인터뷰 : 가방 주인
- "노포동(버스터미널)에 갔다 왔습니다."
경찰은 테러로 의심할 정황이 발견되지 않자 이집트인에게 가방을 돌려주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