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눈속임’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껏 팔린 폭스바겐 그리고 같은 그룹인 아우디 차량의 절반이 리콜될 예정인데, 운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수입차 판매대수 1위인 폭스바겐 티구안.
구형인 EA189 엔진을 단 티구안 차량에서 배출가스양이 조작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가 국내 인증을 받은 폭스바겐 6개 차종 7대를 대상으로 샘플 조사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홍동곤 /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시속 70km에서 시속 100km로 달릴 때 배출가스 농도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끈 겁니다."
문제의 EA189 엔진을 단 국내 판매 차량은 티구안을 포함해 모두 15개 차종 12만 5천대.
환경부는 이에 대해 판매중지와 리콜 명령을 내리고, 폭스바겐 코리아엔 과징금 141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우리나라에서 팔린 폭스바겐 그리고 같은 그룹인 아우디 차량 수 25만대의 절반이 리콜되는 겁니다. 운전자 불만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
▶ 인터뷰 : 리콜 대상 차량 운전자
- "리콜을 하면 출력이나 연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 보상이 없다면 그런 걸 감수하면서 리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폭스바겐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국내 소비자 2천여 명은 이번 환경부 조사 결과로 더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에서 디젤차를 파는 다른 16개 제조회사에 대해서도 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어서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이권열,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