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폐쇄를 추진 중인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 '소라넷'이 활개를 친 것은 서버를 미국에 두고 있어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MBN이 확인한 결과, 소라넷과 비슷한 사이트들 대부분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한 옷차림의 여성이 성매매를 부추기고,
여성과의 하룻밤을 자랑하는 사진 밑에는 댓글들이 줄을 잇습니다.
'소라넷'의 폐지 추진을 비웃기라도 하듯, 음란 사이트들은 문전성시가 따로 없습니다.
MBN이 이런 사이트 3곳을 골라 서버가 어디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소라넷과 마찬가지로 모두 미국이었습니다.
국내 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단속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들 사이트는 소라넷처럼 도메인 주소를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적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인터넷 진흥원 관계자
- "다른 도메인으로 포스팅을 하게 되면 다시 또 서비스가 되는 거죠.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편으론 SNS나 애플리케이션이 새로운 음란물 유통 루트로 확산하고 있어 소라넷류의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넷상에서 청소년 유해 환경을 근절시킬 묘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