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 큐레이터인 남선우 씨(33)는 이종필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부터 ‘일반 상대성 이론’ 수업을 듣는다. 그렇다고 고려대로 통학하는 건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클릭하면 된다. “올초 우주 관련 미술 전시를 하면서 과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는 남 씨는 “명문대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고려대 뿐만 아니라, 서울대·연세대 등 10개 명문대 최고 강좌 27개가 공짜로 모두에게 열렸다.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을 통해 강의(Course)를 듣는 온라인 공개강좌, 무크(MOOC)의 한국판인 ‘케이-무크(K-MOOC)’다.
지난 10월 14일 오픈한 케이-무크는 개설 1개월만에 수강생이 4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71%가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다. 전체 수강생의 2.9%가 외국인이며 해외 접속 비율도 7.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케이-무크가 교육혁신을 촉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에서처럼 무크를 통해 명문대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면 가난한 학생에게 교육기회가 열리고 대학 구조
[강봉진 기자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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