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일정, 송주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
이번 주는 어떤 주요 일정들이 있나요?
【 기자 】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은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한중FTA 비준동의안 처리 여부가 쟁점입니다.
또 안철수 의원이 1박2일 일정으로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하는데요. 이 소식은 조금 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내일 화요일은 12월의 첫날인데, 연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의 상징인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김수남 검찰총장 내정자의 취임식이 있고요.
목요일에는 수만 명이 넘는 개인 투자자에게 1조 원대의 피해를 준 '동양사태' 관련 선고가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서초동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아내와 두 자녀를 살해한 가장 강 모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주도 많은 일정이 있는데요. 먼저 오늘 안철수 의원이 야권 텃밭인 광주를 방문 하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게다가 1박2일 일정입니다.
이틀 동안 광주지역 어르신과 택시기사, 청년, 주부들을 두루 만난다고 합니다.
한상진 서울대 교수와 등과 함께 '혁신토론회'도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어제 문재인 대표가 제안했던 '문안박 연대'를 사실상 거절하고, '혁신 전당대회'를 다시 제안했는데,
이후 첫 행보가 광주라는 점, 그것도 1박2일이라는 점은, 누가 봐도 그냥 일정은 아니겠죠.
호남 민심 끌어안기 경쟁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주는 문재인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수용 여부를 놓고 야권이 요동치겠군요.
【 기자 】
네. 긴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 전당대회'를 제안한 안 의원, 그리고 즉답을 피한 문 대표의 기자회견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당시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문 대표와 저를 비롯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합니다. "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최고위를 비롯해서 두루 의견을 듣고 난 뒤에 판단하겠습니다."
사실 문 대표는 주말에 안 의원과 깜짝 심야회동을 했을 때, 이미 '혁신 전당대회'를 역제안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안 의원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미리 얘기해준 건데,
이 소식을 듣고 돌아간 문 대표 측은, 새벽까지 긴급 모임을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이제 그 제안이 공식화된 만큼, 더 분주한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멘트 】
문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그리고 대답을 기다리며 안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모두가 집중하겠군요.
【 기자 】
네.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겠죠.
혹시 '양초의 난'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공공연히 이런 얘기가 도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양초가 아니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두 초선 양쪽을 의미하는 말인데요.
아시겠지만, 양초는 방안의 어둠을 밝혀주기도 하지만, 관리를 잘못하면, 집을 몽땅 태워 쑥대밭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지금 제1야당은 그만큼 초선인 두 사람의 행보에 명운이 걸렸다는 의미로, 양초의 난이란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제 검찰로 가보죠. 김진태 총장의 퇴임식과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식이, 하루 차이로 있군요.
【 기자 】
네. 김진태 검찰총장의 퇴임식은 화요일에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진태 총장이 2년 임기를 다 채우느냐, 못 채우느냐도 관심사였는데요.
정상명 전 총장 이후 최근 8년 동안 임기를 채운 검찰총장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외풍이나 수사 논란 등의 이유가 많았는데요.
심지어 채동욱 총장은 퇴임식 날 '혼외자 의혹'을 뒷받침하는 가사도우미 증언이 보도됐는데,
당시 법조 기자들은 퇴임식에 가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느냐며 난감한 일화도 있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럼 수요일에 김수남 검찰총장 내정자의 취임식이 열리겠군요.
【 기자 】
네. 관행대로 무난하게 열릴 예정입니다.
김 내정자에게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는데요.
임기 초인 내년 4월 총선을 치르고, 이듬해 12월 초 대선 정국 가운데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기 때문입니다.
【 앵커멘트 】
'동양사태' 얘기도 좀 해보죠. 피해자들이 국가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는데요. 그 선고가 목요일에 있군요.
【 기자 】
네. '동양사태'는 1조 원 대의 사기성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발행해 일반 투자자 4만여 명에게 피해를 준 사건인데요.
피해자 중 360여 명이 국가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그 선고가 목요일에 있습니다.
소송 이유는 동양증권에 대해 감독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등인데요.
1인당 1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판결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징역 7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입니다.
【 앵커멘트 】
올해 초 10억 상당의 서초동 아파트를 소유한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른바 '서초 세모녀 살인사건'입니다.
가장 강 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금요일에 있다고요.
【 기자 】
네.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강 씨는 명문대를 나와 외국계 회사에 다니다 실직한 상태였는데요.
10억 상당의 서초동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는데도, 생활고를 이유로 살해를 저질로 우리 사회 큰 충격을 줬었습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는데요.
하지만, 재판부는 1심에서 강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금요일 2심 선거공판이 예정돼 있습니다.
당시 1심 재판부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송주영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