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신도회가 "오늘(30일) 자정까지 나가달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과 신도들 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계사 신도회가 민주노총 측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직접 만나 "오늘 자정까지 조계사를 나가라"고 촉구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준 /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 "(한 위원장은) 5일까지 기다려달라는데 우리는 못 기다린다, 오늘 결판내야겠다…."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도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 /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 "설득을 해도 안 들어서 우리가 번쩍 들고 나오려 했는데 (한 위원장이) 발버둥을 치면서 옷이 찢어졌거든. 지금 팬티 바람으로 있어…."
상황이 심각해지자, 민주노총 측은 즉각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민주노총 부위원장
- "나가달라는 신도분들의 의견을 들을 도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걸칠 옷 하나 내줄 수 없다는 야박함엔 서운한 마음과…."
그러면서, "인권을 무시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신도들의 격한 항의방문에 대해 조계종 측은 "사전에 통보된 바 없다"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