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회에 앞서 이른바 사람벽을 쳐서 평화집회를 유도하기로 한 종교계에서는 수백 명이 집회장소를 찾아 평화 집회를 기원했습니다.
자녀를 의경으로 보낸 부모들은 집회 현장을 찾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5일) 오후 두 시 반쯤.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앞서, 승복과 사제복을 입은 종교인들이 집회장 인근에 모였습니다.
인권을 상징하는 보라색 머플러를 두르고, 한송이 꽃을 든 채 평화집회를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도법스님 / 종교인평화연대
- "우리의 호소와 작은 몸짓이 사회갈등을 녹여내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종교인들은 집회 참가자들 뿐 아니라 경찰 쪽에도 비폭력을 적극 호소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국내 5대 종교 단체 종교인 500여 명은 집회 현장 주변을 돌며 평화시위를 기원했습니다."
의경으로 복무 중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혹시 모를 충돌이 생길 경우 직접 자녀를 보호하겠다며 집회장소에 모여들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숙 / 전의경 부모 모임 대표
- "오늘은 주최 측에서 평화적으로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걱정이 돼서 다 나오신 겁니다."
종교인들과 의경 부모들이 행진 행렬을 뒤따른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서울대병원까지 예정된 행진은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유용규·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