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아파트 분양이나 제품 홍보로 도배된 차량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요.
지정된 장소나 허가도 받지 않은 이런 식의 광고는 모두 불법이지만, 소위 '발 달린' 광고라서 단속이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분양 광고로 도배된 승합차 4대가 왕복 2차선 도로를 줄지어 달립니다.
납골당 등을 홍보하는 광고 차량도, 불법 주차까지 해가며 배짜라식 홍보를 합니다.
차량이 붐비는 교차로에서는 가전업체를 홍보하는 대형 버스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허가를 받아야 게시할 수 있는 옥외 광고물법을 어긴 불법 광고들입니다.
▶ 인터뷰 : 정대순 / 택시기사
- "저 큰 차가 어쩌다가 오는 차도 아니고 거의 주차돼 있다시피 하는데 다닐 때 상당히 불편하고 사고 위험도 있습니다."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신종 광고물 대부분이 차량을 광고 수단으로 삼고 있어 도주가 쉽고, 적발되더라도 바로 제거하겠다고 맞서면 도리가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단속반
- "우리 (단속)차만 보면 도망가고 숨어버리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전화상으로 이야기는 많이 합니다."
'발 달린' 신종 광고물을 운영하는 것도 모자라 단속까지 비웃는 불법 광고물에 대한 보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