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찾아왔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난방비 걱정하는 이웃이 많이 있습니다.
경기도가 난방비 지원을 대폭 늘리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가구를 찾아나섰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8살 정월춘 할머니는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이곳저곳을 돌며 폐지를 줍습니다.
온종일 일해 버는 돈은 한 달에 고작 3만 원 남짓.
자녀와 연락이 끊겨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겨울은 지옥의 시작입니다.
난방비를 아끼려고 큰 맘 먹고 산 전기장판조차 마음껏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월춘 / 경기 수원 인계동
- "(오후) 10시만 되면 전기료 올라갈까 봐 끄고 자요. 되게 추울 때는 켜놨다가 1시간 만에 끄기도 하고. 그러고 살지."
정 씨 할머니는 경기도의 도움으로 겨우내 난방비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이처럼 실직과 질병 등으로 긴급복지 대상자로 선정되면 내년 3월까지 매월 9만 원씩 지원받는데, 기존에는 난방비가 연체돼야만 지원을 해줬습니다.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취약계층은 6천 원에서 2만 4천 원까지 난방비를 감면해주고, 연탄을 사용하는 6천여 가구에는 가구당 16만 9천 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환 / 경기도 무한돌봄복지과장
- "지난해에는 200억 정도를 지원했습니다. 금년도에는 420억 정도를 지원했는데,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취약계층이 증가한 사유 중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경기도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를 끝까지 추적해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