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5·24 대북 제재 이후 처음으로 우리 민간 기업의 제품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부산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경제협력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나진항을 출발한 6천600t급 화물선이 부산항 신항으로 입항합니다.
화물선에 실린 건 컨테이너 10개 분량의 백두산 지역에서 생산된 생수입니다.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백두산 지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생수를 한 민간기업이 북한을 통해 들여온 겁니다.
▶ 인터뷰 : 양창규 / 부산세관 통관지원과
- "선박은 북한에서 들어왔지만, 통관 대상 물품인 생수가 중국에서 생산된 물품이기 때문에 일반 중국산 물품과 동일하게…."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민간 컨테이너 화물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들어온 건 지난 2010년 5·24 대북 제재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3차 시범 운송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겁니다.
북한 나진항을 이용할 경우 기존 항로보다 수송 기간이 최대 5일 이상 단축되고, 비용도 10%가량 절감됩니다.
▶ 인터뷰 : 계성경 /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진항을 통한) 컨테이너의 운송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북한과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인 홍춘 물류지역을 활용해 사업의 활성화 가능성을…."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3차 시범운송이 실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민간기업의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