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그제(6일)까지로 되어 있던 퇴거 시한을 넘기고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한다"고 말해 은신이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정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도들이 정한 퇴거 시한을 하루 넘긴 어제 오전 조계사.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 위원장의 입장은 "지금 당장 조계사에서 나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하원 / 민주노총 정보경제연맹위원장 (대독)
- "노동 개악 처리를 둘러싼 국회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조계사에 신변을 더 의탁할 수밖에 없음을 깊은 아량으로 품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한 위원장은 "노동 개악이 중단될 경우 한 위원장은 화쟁위 도법 스님과 함께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회가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오는 16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은 "한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조계종과 민주노총의 논의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없으면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계사 경내로의 강제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지금 당장 경내 진입 보다는 강제진입 명분을 쌓고 단계별 대응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