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대 누각 중 하나가 경남 밀양의 영남루인데요.
170년이라는 유구한 세월에 할퀴고 부서졌던 부분들을 새로 단장해서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곧게 뻗은 밀양강을 따라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입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기도 했지만 19세기 중엽에 재건된 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둥과 난간 등이 뒤틀리거나 갈라지진 것은 당연한 현상.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170년이라는 세월 속에 곳곳이 훼손됐던 영남루는 6개월 간의 보수 공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일호 / 경남 밀양시장
- "마루, 누각, 기둥을 보수했습니다. 영남루가 우리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1931년, 조선을 대표하는 16경 중 하나인 영남루는 보물 제147호로도 지정됐습니다.
특히, 64개의 기둥과 대들보에 새겨진 용신과 내부를 꾸미고 있는 시문 현판, 본루 양옆으로 펼쳐진 작은 누각도 대표 볼거리입니다.
▶ 인터뷰 : 김재순 / 문화해설사
- "건축의 특성은 양쪽에 날개를 거느린 익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남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누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옛 선조의 기상과 예술 감각을 그대로 간직한 영남루가,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