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서울 잠원동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불이나 7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외장 공사를 하던 중 용접 불꽃이 창고 안의 옷으로 옮겨 붙었던 건데 사고 초기에 대피방송조차 없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밖으로 시꺼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소방관들은 물을 뿌리며 불길을 잡느라 분주합니다.
오늘 오후 1시 48분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난달 말 재개장했지만, 외장 공사가 끝나지 않아 마무리 용접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목격자
-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오더라고요. 그래서 따라나왔는데 나와서 보니까 소방관들 다 와있고…."
불이 난 곳은 3층 의류 창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의류창고에서 용접작업을 하면서도 별다른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탓에 불길이 더 커졌습니다."
15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는데, 완전히 꺼지기까진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안에 있던 700여 명의 손님이 몰려나오고 일대 교통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담배연기인가보다 하고 2층까지 구경을 했다니까요. 2층 가서도 한 바퀴 돌 때까지 사이렌이 울리거나 그런 게 없었거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