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조건만남을 하러 나온 남성들을 흉기로 위협해 수천만 원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강모씨(21) 등 남자 3명을 구속하고, 이모양(18·고교생) 등 10대 여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남자 공범 중에는 현역 군인 1명도 있어 군 당국에 인계했다.
강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께 성남시 배뫼산 주차장에서 스마트폰 채팅 앱에서 조건만남으로 유인한 남성을 흉기로 위협해 폭행하고 현금 45만원과 승용차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명 작업녀인 10대 여성을 먼저 보내 성매수 남성을 만나게 한 뒤 자신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는 장소로 유인해 급습했다.
이들은 성매수 남성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이거 나쁜 짓인지 알지, 성매매하면 처벌 받는거 알지, 가족에게 다 알릴거야”라고 협박하고 폭행해 갈비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혔다.
현금이 부족하다며 피해자를 인근 편의점으로 끌고가 현금서비스로 100만 원을 받도록 해 가로 채기도 했다.
경찰조
경찰은 “피의자들이 ‘빼앗은 차량으로 경기 광주 성남 파주지역 등을 돌아다녔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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