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오 씨는 도박을 한 것은 맞지만 액수는 크지 않다며 혐의를 일부 시인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카오 카지노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특급 마무리' 오승환.
어제(9일) 아침 7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5시간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오 씨를 상대로 원정도박을 했는지를 집중 추궁했고, 오 씨는 일부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수억 원 상당의 칩을 빌린 것은 맞지만, 실제 도박 횟수와 액수는 많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오 씨는 지난해 11월 말 앞서 소환조사를 받은 임창용 선수와 함께 마카오로 건너가 도박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도박을 한 곳은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 이 모 씨가 운영하던 '경성방'.
마카오 카지노 VIP룸을 빌려 운영하는 이른바 '정킷방'으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100억 원대 도박을 벌인 곳이기도 합니다. 」
검찰은 두 선수의 도박 액수가 구속영장 청구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상습도박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검찰은 오승환 선수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임창용 선수와 함께 일괄적으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