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한미약품 주식’ ‘한미약품 연구원 구속’ ‘한미약품 수출 정보’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로 거액의 시세 차익을 거둔 연구원과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이진동 부장검사)는 한미약품의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8700만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 회사 연구원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노씨로부터 정보를 직접 받고 주식 투자로 1억4700만원을 챙긴 혐의로 A씨의 약학대학 선배이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B씨를 구속 기소하고, 12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대학 동기 C씨를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특히 애널리스트 B씨는 미공개 정보를 10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12명에게 퍼뜨려 막대한 이득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올해 5월에 연봉 10% 인상을 조건으로 다른 자산운용사로 이직할 수 있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19일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사와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질환치료제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발에 성공하면 한미약품은 계약금과 기술료만 7800억원을 벌어들이게 돼, 국내 제약사 단일 기술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추산될 정도였다.
이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미공개 정보가 공개되기 전까지 7거래일 연속 한미약품 주가가 급등한 사실에 주목해 조사를 벌여 불법 정황을 파악, 10월에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검찰은 사상 최초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과 합동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유기적으로 협력해 수사를 벌였다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를 공개한 부당 거래자 구속 기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연구원이 정보를 빼돌려 투자 차익을 얻다니” “한미약품이 외국 제약사와 협력하면서 명과 암미 다 드러나네” “한미약품 주가가 급등한 데는 뭔가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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