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능사나 세탁기능사, 버섯재배기능사, 모두 국내에 들어온 중국동포들이 국내 체류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따야하는 자격증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격증이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동포 이란 씨는 체류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올해 초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하지만 이 자격증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결국 국내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란 /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취득
- "정보처리기능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이 원래 많았고, 대졸 이상 학력 있고 경력도 있고 그런 분들만 채용하더라고요."
중국동포들은 취업비자를 재외동포비자로 바꾸기 위해 정보처리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따야합니다.
문제는 이런 자격증 대부분이 실제 취업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는 것.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실제로 중국동포들이 보는 세탁기능사란 자격증 안내문입니다. 일년에 2차례 시험이 있는데, 학원 수강료는 75만 원이나 됩니다."
동포 사회에선 이런 자격증 시험이 '학원 배불리기'가 아니냐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옥선 / 중·한(CK)여성위원회 회장
- "학원 기업 살리기에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는다. 세탁기능사 자격증이 왜 필요할까요? 세탁기능사 자격증 땄대도 세탁소에 가서 취업됩니까 하면 웃어요."
취업에 별 도움도 되지않는 자격증취득 의무규정이 동포사회의 손톱 밑 가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