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남성 구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여성의 알몸 사진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에게 뒤늦게 30일 출석정지 징계가 내려졌지만, 이 여성의원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시 중구의회 소속 여성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한 여성의 적나라한 나체사진과 입에 담지 못 할 민망한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지난 3일 오전 7시 50분쯤, 이 의회 남성의원인 H씨가 휴대전화로 보낸 메시지입니다.
이 여성의원은 설명을 듣기 위해 H의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고, 다음 날 잘못 전송된 것이라는 해명 문자 한 통이 전부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의원
- "아침에 보낸 내용이 뭐냐 성희롱 아니냐 이렇게 하고 저는 잠을 못 잤는데…. 아침에 아까 온 거 그렇게 딸랑 왔어요."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H의원은 사흘이 지나서야 뒤늦게 사과했고, 일주일만인 오늘 다시 공개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의회 관계자
- "오늘 정례회의에서 해당 의원이 죄송하다는 공개사과를 했고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해당 여성 의원은 모욕감과 성적 수치심에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H의원이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해당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대전시 중구의회도 뒤늦게 해당의원에게 30일 출석정지를 내렸지만,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