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부족한 택시비 문제로 시비가 붙어, 차에 태워 끌고다닌 택시기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해당 택시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서면서 진실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택시기사가 승객으로 탄 고3 학생을 차에 태워 끌고 다녔다는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택시요금이 부족해 목적지에 못미쳐 내려달라고 했지만, 기사가 차를 처음 탄 곳으로 되돌아 가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극도의공포감을 느낀 학생은 택시에서 뛰어내려 다리에 깁스까지 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더군다나 사건이 발생한 건 수능시험 예비소집일인 지난달 11일.
학생과 부모는 대학 면접 등에 차질을 빚을까 한달이 지나서야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택시기사 61살 임 모 씨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부족한 요금에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려 했지만, 죄송하다는 정도의 의사표현도 하지 않아 인성교육 차원에서 훈계하려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택시기사
- "'서비스업 종사하는 분이 이럴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제가 다시 처음 탄 데로 태워다 줄 테니까 너는 버스를 타든가(하라 했어요)."
임 씨는 또 승객이 수험생인줄 몰랐고, 택시에서 뛰어내린 직후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설명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생은 수험생이라고 말했으며, 택시기사가 강제로 끌고 가는 줄 알고 차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누구 말이 맞는지 대질조사를 할 거고요. 대질조사에서도 양쪽 다 상반된 진술을 하면 거짓말 탐지기까지도…."
경찰 조사 결과가 마무리될때까지 진실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